전체 글 (10) 썸네일형 리스트형 Celibacy: 3 본인도 빠른 전개 want... "컷! 네, 수고하셨습니다~" 테오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빨대를 송곳니로 씹으며 간이의자에 앉아 너덜너덜해진 자신의 대본을 빤히 들여다보았다. 한겨울이었지만 촬영장은 액션씬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촬영 감독의 OK 사인이 떨어지는 소리에 올려다보자 사람들 사이로 땀으로 범벅된 요한이 가쁜 숨을 내쉬며 축축한 머리칼을 쓸어올리는 모습이 보였다. 그냥 몸으로 때우는 액션씬인데도 재촬영을 도대체 몇번이나 하는 건지... 14번째에서 세다가 관뒀다. 이번 감독은 요한이 신입이라 군기 잡으려고 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깐깐한 완벽주의자인지는 모르겠다. 한숨을 폭 내쉬곤 의자의 등받이에 몸을 깊숙이 파묻으며 담요를 목까지 끌어올렸다. 이번 드라마는 범죄 스릴러. 원작은 몰입도도 높고 .. Celibacy: 2 그 날은 12월 답지 않게 날씨가 따뜻했다. 그래도 겨울인 건 변함이 없었고 추위에 유독 약한 테오는 볼이 빨개진 채로 몸을 부르르 떨며 식당의 작은 정원 입구에 발을 내디뎠다. 살짝 뻑뻑한 격자무늬 모양의 미닫이문을 열자 히터로 가열된 따뜻한 바람이 바깥 공기에 차가워진 코끝을 간질였다. 카운터의 직원이 곧바로 자신을 알아보고 반가운 기색을 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오셨네요." 테오는 살짝 입꼬리를 끌어올려 무언의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무언가가 생각났다는 듯 입을 열었다. "이번에는 저 혼자가 아니라 다른 사람도 올 거라서요. 2인실로 부탁드립니다." 직원은 잠시 멈칫했지만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네, 바로 준비해 드릴게요. 항상 드시는 걸로 가져다드릴까요?" 테오는 잠시 고민하다가 고개를 저.. Celibacy : 1 celibacy: n. abstinence from sex. 금욕 "기사 봤어? 이번에 그..." "테오도르랑 요하네스 말하는 거지?" "응, 상상도 못했어. 정말이지..." "요하네스는 그렇다 치고, 테오도르가..." 흥분된 목소리를 가라앉히려 애를 쓰며 수다를 떨던 두 직원은 등 뒤로 드리워지는 검은 그림자에 몸을 흠칫 떨며 뒤를 돌아보았다. "... 지나가겠습니다." 직원들은 얼굴이 시뻘게져서 후다닥 자리를 비켜주었다. 아... 망했다. 둘은 겁에 질린 얼굴로 서로를 쳐다봤다. 그런 직원들을 등 뒤로 한 채, 정작 가십의 당사자인 테오는 유유히 절망과 공포의 현장을 빠져나갔다. 테오도르 한(Theodore Han). 5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아역 배우로 데뷔, 24살인 지금까지 여러 작품들을 쌓아오며.. 투핫게임 (R-15) 나른한 일요일 오후였다. 방학도 시작된 터라 할 일이 지독히도 없었다. 과제를 하루에 두세 개씩 해치우던 게 엊그제 같은데. 요한은 침대에 누워 새하얀, 아니, 오후 햇살에 주황색으로 물든 천장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해가 확실히 짧아지긴 한 것 같다. 종이가 마찰하며 나는 소리가 때때로 나며 텅 빈 소리를 채워주었다. "테오. 우리 게임 할까?" 테오는 책에서 눈을 떼지 않고 대충 맞받아치듯이 웅얼거렸다. "...무슨 게임?" "음... 재미있는 거." 아무런 말이 없었다. 엄청 몰입한 것 같았다. 뭔 놈의 책을 그렇게 읽어대는지. 요한은 몸을 테오가 있는 쪽으로 굴렸다. 양반다리로 다소곳하게 앉아있는 무릎 위에 머리를 기대 양팔로 허리를 끌어안고 얼굴을 배에 비비적거리자 그제야 테오가 책에서 눈을 떼고.. 과제하기 싫어요 ...침대, 좋네. 테오는 옅은 회색의 잘 정돈된 이불을 손으로 쓸었다. 표면에 주름이 남아 손가락을 따라갔다. 겨울로 넘어가는 터라 두툼하고 따뜻한 거로 바꾼듯 싶었다. 요즘 좀 추워지긴 했지. 학교 과제 때문에 요한네 집에 오긴 했는데.... 요한은 자잘한 다과를 준비한다고 주방에 가 있었다. 테오가 괜찮다고 한사코 말렸지만 요한은 그러거나 말거나 강경하게 자신의 방에서 기다리고 있으라고 당부했다. 테오는 한숨을 옅게 쉬었다. 하여간 못 말린다니까. 요한의 똥고집은 정말 알아줄 만 했다. "왜 한숨 쉬어? 무슨 일 있어?" 요한은 한손으로 쟁반을 받쳐 들고 다른 손으로는 방문을 열며 막 들어오고 있었다. 유리컵에 담긴 우유가 위태롭게 출렁거렸다. "어... 아니야. 쟁반 조심해." 응. 요한은 입꼬리.. 요한테오 어부바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요한테오 크리스마스(이브)데이트 썰... 가볍게 하는 연성이니까 가벼운 음슴체로! 해외커플이지만 한국에 같이 살 것 같음. 한국은 한국만의 그런...겨울 문화가 있으니까. 왜 있잖아, 마루에 큰 전기장판 깔아놓고 그 위에서 귤까먹고 고구마 쪄먹고 그러는거. 테오는 워낙에 집순이고 집에 있는거 좋아하니까 겨울을 좋아하겠지(실제인물-마테오-도 겨울 좋아함 이건 몰랐지?). 너무 포근할것 같지 않아? 인데 밖에는 함박눈이 내리겠지만 집안은 따뜻하겠지. 요한이랑 테오가 전기장판 위에 자리잡고 앉아서 유행하는 예능 틀어놓고 요한은 테오 무릎 베고 누워서 테오가 귤 까주는거 받아먹고... 그러다가 너무 행복해서 테오 허벅지에 얼굴 부비고. 둘이 눈 마주치면 약속한듯이 크게 웃는거 보고싶다. 오전은 그렇게 뒹굴거리다가 요한이 몸이 근질거리고 크리스마스 이브.. 요한테오 마법소녀물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이전 1 2 다음